마케팅·2026년 7월 1일·4분 읽기

경쟁이 몰린 곳을 피하는 "빈 니치" 찾기

상권 상위 키워드가 온통 프리미엄 매장뿐이라면, 오히려 가성비·혼밥처럼 비어 있는 자리를 선점하는 게 더 유리해요. 경쟁을 이기는 가장 쉬운 방법은 경쟁이 없는 곳을 찾는 거예요.

경쟁이 몰린 곳을 피하는 "빈 니치" 찾기

사장님, 혹시 네이버나 지도 앱에서 '○○역 맛집'을 검색해 보고 상위에 뜬 곳들 쭉 훑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대부분 고급 고깃집이나 해물집,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들로 가득 차 있는 걸 보면 괜히 기운이 빠지죠. '이 시장엔 이미 강자들이 다 자리 잡았구나' 싶은 생각도 들고요. 그런데 그 화려한 상위권을 조금만 벗어나서 보면, 의외로 텅 비어 있는 자리가 눈에 들어와요. 바로 그 빈자리가 우리 가게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어요.

상권 지도를 색으로 칠해보면 보이는 것

한번 직접 해보시면 좋아요. 우리 동네나 우리 상권에서 사람들이 많이 검색하는 키워드들을 하나씩 적어보고, 그 키워드마다 상위에 어떤 가게들이 있는지 색깔로 구분해 보는 거예요. 예를 들어 '고급', '분위기 좋은', '데이트 코스' 같은 키워드는 빨간색으로, '가성비', '혼밥', '빠른 점심' 같은 키워드는 파란색으로 표시해 본다고 생각해 보세요.

이렇게 정리하다 보면 빨간색 쪽은 이미 자리마다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데, 파란색 쪽은 듬성듬성 비어 있는 걸 발견하게 돼요. 이게 바로 경쟁이 몰린 곳과 비어 있는 곳, 즉 '니치'를 시각적으로 확인하는 방법이에요. 막연하게 '우리 동네는 경쟁이 심해'라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어느 키워드가 붐비고 어느 키워드가 비어 있는지 눈으로 확인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예요.

프리미엄이 못 들어오는 자리가 있어요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어요. 고급 고깃집이나 해물집 같은 프리미엄 매장들은 절대로 가성비 키워드로 넘어오지 못해요. 왜냐하면 그 가게들은 객단가 구조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에요. 임대료, 식자재 원가, 인테리어 투자비, 인건비 구조가 전부 높은 가격을 받아야만 돌아가게 설계되어 있거든요. 그런 가게가 갑자기 '가성비 백반'을 내세우면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도 흔들리고 수익 구조도 무너져요.

반대로 생각하면 이건 우리한테 굉장히 유리한 상황이에요. 우리 가게가 가성비나 혼밥, 빠른 점심을 강점으로 가지고 있다면, 그 자리는 프리미엄 매장들이 절대 침범할 수 없는 안전지대라는 뜻이에요. 한번 그 키워드를 선점하고 나면, 경쟁자가 쉽게 들어와서 흔들기 어려운 자리가 되는 거죠. 방어하기 쉬운 자리를 먼저 차지하는 게 결국 오래 살아남는 방법이에요.

흔히 하는 실수, 붐비는 키워드만 쫓아가는 것

많은 사장님들이 이 부분에서 실수를 하시는데요, '맛집'이라는 큰 키워드에 어떻게든 끼어들려고 애를 쓰시는 경우가 많아요. 이미 상위 10개, 20개가 꽉 차 있는 키워드에 우리 가게도 어떻게든 순위를 올리려고 리뷰 이벤트도 하고, 광고도 걸고, 사진도 계속 바꿔보고 하시죠. 그런데 아무리 애써도 11위, 15위 정도에서 머무르는 경우가 많아요.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결과예요. 이미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가게들은 오랜 기간 리뷰와 방문자 수를 쌓아왔고, 마케팅 예산도 넉넉한 경우가 많거든요. 우리가 그 판에 뒤늦게 들어가서 정면으로 부딫히는 건 힘도 많이 들고 성과도 잘 안 나와요. 반면에 '가성비 점심'이나 '혼밥 백반' 같은 키워드는 검색량이 조금 적을 수는 있어도, 경쟁자가 거의 없기 때문에 조금만 신경 써도 상위에 올라가기가 훨씬 쉬워요.

오늘 해볼 한 가지

오늘은 우리 가게 상권에서 사람들이 검색할 만한 키워드 10개 정도를 종이에 적어보는 걸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하나씩 직접 검색해서 상위 5개 가게가 어떤 성격인지 살펴보세요. 프리미엄, 고급, 분위기 위주로 붐비는 키워드가 있다면 표시해두고, 반대로 가성비나 혼밥, 빠른 식사처럼 상위에 별로 채워지지 않은 키워드도 따로 표시해 두는 거예요. 그렇게 리스트를 만들어 보면 우리 가게가 어느 자리를 선점하면 좋을지 훨씬 선명하게 보이실 거예요.

FROM 장사비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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